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 초연 | 1965년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 |
---|---|
유니버설발레단 초연 | 2012년 7월 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원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안무 | 케네스 맥밀란 |
음악 |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
연출 | 줄리 링컨, 유리 우치우미 |
무대 | 폴 앤드류스 |
의상 | 폴 앤드류스 |
조명 | 존 B. 리드 |
구성 | 3막13장 |
소요시간 | 2시간45분(인터미션2회) |
셰익스피어와 케네스 맥밀란이 그린 영원한 사랑의 성서!
한국 발레단 최초로 맥밀란 버전 공연권 획득!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그 중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는 특유의 현대성과 조화된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발레 음악을 작곡했으며 이후 수많은 안무가들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다양한 버전을 탄생시켰다. 1940년 마린스키 발레단을 통해 초연된 레오니드 라브로프스키의 버전(Leonide Lavrovsky), 로열 데니쉬 발레단을 위해 만든 프레데릭 애쉬튼 버전(Frederic Ashton, 1955),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위해 만든 존 크랑코 버전(John Cranko, 1958), 영국 로열 발레단을 위해 만든 케네스 맥밀란 버전(Kenneth MacMillan, 1965), 런던 페스티벌발레 10주년을 위해 만든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Rudolf Nureyev, 1977), 현대 감각으로 재안무된 몬테카를로 발레단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 버전(Jean-Christophe Maillot, 2006)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케네스 맥밀란 버전은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 받으면서 그를 세계적 안무가의 반열에 오르게 해주었다.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에 인물들의 내면 심리까지 더하여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유명한 장면인 발코니 파드되는 어느 버전이나 아름답지만, 맥밀란 버전은 남녀간의 사랑의 여운을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하여 강한 비극성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원전에 가장 부합하나 단순히 고전에 머물기보다는 현대성도 추구했다. 그의 작품 속 ‘줄리엣’은 르네상스 시대의 14세 어린 소녀이면서도, 그녀의 사랑은 현대 여성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줄리엣’은 16세기 남성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전통적으로 헌신하고 지배당하는 전형적인 여성이 아니라, 자기주장과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 여성으로 나온다. 비록 ‘줄리엣’의 이러한 행동이 비극적 결말의 촉매 역할을 하지만, 그녀는 이성과의 사랑을 열망하고 이루려는 현실적인 인간으로 그려진다. 한마디로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현실에서 항상 오류를 범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절제와 격정이 교차된 심리 묘사와 극적인 안무 기법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때문에 세월이 지나도 영국 로열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라 스칼라 발레단, 호주 발레단,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공연되며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맥밀란 재단으로부터 이 작품의 공연권을 획득, 2012년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여 국내 관객과 언론의 큰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