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세계 초연 | 1841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 파리오페라발레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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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초연 | 1985년 3월 21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 |
대본 | 베르노이 드 생 조르주, 테오필 고티에, 장 코라이 |
안무 | 장 코라이, 쥘 페로 |
음악 | 아돌프 아당 |
연출 |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
무대 | 시몬 파스투크, 올레그 체파린, 김명호 |
의상 | 갈리나 솔로비예바, 실비아 탈슨, 장충열 |
조명 | 강낙천 |
구성 | 2막 |
소요시간 | 2시간(인터미션1회) |
푸른 달빛 아래 춤추는 슬픈 요정
발레 <지젤>은 전체 2막의 작품으로 1막에서는 독일 농가의 순진한 처녀 지젤이 마을 청년으로 가장한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고, 그가 약혼자가 있는 귀족임을 아는 순간 심장마비로 죽는 비극을 담아낸다. 2막에서는 남자의 배신으로 죽어 처녀 귀신이 된 ‘윌리’들이 등장한다. 지젤도 죽어 윌리 중 하나가 된다. 윌리들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남자들을 호숫가로 유인하여 죽임으로써 복수를 한다. 알브레히트도 그러한 위기에 처하나 지젤의 숭고한 사랑이 결국 알브레히트의 목숨을 구하며 막을 내린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였던 테오필 고티에는 어느날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윌리’에 관한 작품을 읽게 되었다. 그는 이내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는 발레 작품을 쓰게 되었다.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좌에서 세계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 발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푸른 달빛 아래 공기처럼 가볍게 춤을 추는 ‘월리’들의 춤은 <지젤>이 담고있는 신비감과 숭고함의 결정체이다. 여주인공 지젤의 3단 변신은 이 작품의 드라마를 고조시키는 중심축이다. 1막 초·중반에서 지젤은 순박하고 명랑한 시골 소녀이나 마지막에는 사랑의 배신으로 충격 받아 광란의 지젤이 된다. 2막에서는 죽어서도 사랑을 잃지않는 숭고한 영혼으로서의 지젤을 만나게 된다.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은 한국 발레사에 몇가지 영예로운 이슈를 마련해주고 있는데, 첫째는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문훈숙에게 ‘영원한 지젤’이라는 별칭을 안겨준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지젤’은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 객원 주역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둘째, 2막의 ‘윌리들의 춤’을 통해 유니버설발레단 군무가 왜 세계적 수준인지를 입증해주고 있다. 셋째,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호두까기인형>에 이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다. 200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에서는 한국 발레 사상 유례 없는 전회 매진 기록을 달성하여 KBS와 SBS의 뉴스에서 동시에 보도되기도 했다. 2008년 공연에서는 한국 발레 사상 최초로 공연전 해설과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며 큰 이슈를 낳았다.